아라비카와 로부스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리베리카와 엑셀사의 매력
커피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품종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대부분을 이 두 품종이 차지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커피의 세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들도 존재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리베리카(Liberica)와 엑셀사(Excelsa)입니다.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렵지만, 일부 생산지와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는 독특한 개성 덕분에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품종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왜 흔하게 볼 수 없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베리카는 어떤 커피일까?
리베리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Liberia) 지역과 깊은 관련이 있는 품종입니다. 현재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리베리카 커피나무는 다른 품종보다 키가 크게 자라는 편입니다. 관리와 수확이 쉽지 않아 대규모 재배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더운 기후와 일부 병충해에 비교적 강한 특성을 보입니다.
원두의 모양도 다른 품종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라비카 원두보다 크고,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가 많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리베리카의 향과 맛
리베리카는 향부터 상당히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커피에서 자주 느껴지는 꽃향이나 견과류 향보다, 잘 익은 열대과일이나 나무 향을 떠올리게 하는 풍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잭프루트나 잘 익은 과일을 연상하기도 하고, 훈연된 느낌이나 스파이스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맛 역시 개성이 강한 편이라 처음 마시는 사람은 익숙하지 않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커피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엑셀사는 별개의 품종일까?
엑셀사는 한동안 독립된 품종으로 분류되었지만, 현재는 리베리카 계열로 보는 분류가 널리 사용됩니다. 다만 커피 업계에서는 여전히 엑셀사라는 이름으로 구분해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엑셀사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며, 생산량이 많지 않아 쉽게 접하기는 어렵습니다.
풍미는 리베리카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보다 산뜻한 산미와 깊은 바디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균형 덕분에 일부 로스터들은 블렌드 원두에 소량을 활용해 개성을 더하기도 합니다.
왜 쉽게 볼 수 없을까?
리베리카와 엑셀사가 흔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전 세계 커피 시장은 오랫동안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중심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유통망도 대부분 이 두 품종에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취향 역시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베리카 특유의 강한 향과 개성은 호불호가 비교적 뚜렷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시장에서는 선택받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재배 환경과 수확 방식도 영향을 미칩니다. 리베리카는 나무가 크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관리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점도 생산 확대에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유
최근에는 다양한 향미를 경험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리베리카와 엑셀사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개성 있는 원두를 소개하는 로스터리 카페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리베리카를 선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한 로스터리에서 리베리카 원두를 시음해 본 적이 있었는데, 평소 마시던 아라비카와는 전혀 다른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익숙한 커피 향보다는 열대과일과 나무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풍미가 먼저 느껴졌고, 같은 '커피'라는 이름 아래 이렇게 다양한 맛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을 경험해 보는 것은 커피의 세계를 더욱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품종의 다양성이 주는 의미
커피는 단순히 한 가지 품종으로 이루어진 작물이 아닙니다.
재배 지역과 환경, 품종의 특성에 따라 전혀 다른 향미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이 커피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시장의 중심이라면, 리베리카와 엑셀사는 커피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산량은 적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품종이기 때문에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리베리카와 엑셀사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커피는 아니지만, 각각 독특한 향과 풍미를 가진 매력적인 품종입니다. 생산량은 적지만 커피 품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이며,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커피나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씨앗이 열매를 맺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FAQ
Q1. 리베리카 커피는 어디에서 주로 생산되나요?
현재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비교적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Q2. 엑셀사는 리베리카와 다른 품종인가요?
현재는 리베리카 계열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지만, 커피 업계에서는 편의상 엑셀사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Q3. 리베리카 커피는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나요?
일반 카페에서는 드물지만, 일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나 로스터리에서 한정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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